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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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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33회 작성일 21-05-05 04:18

본문

환갑을 갓 넘긴 시꺼먼 그녀가

연금 생활도 누려보지도 못하고

오늘 세상을 등졌다

부조 안 한 나그네 제상 차버리듯​ 

이러했다는 저러했다는

경계를 벗어난 별빛은 기척이 없고

 

몇 푼에 갈리는 ​생의 가장자리에서

나는 그녀의 개가 되어

입술과 입술 사이

피어오르는 뜬구름처럼

떨어진 마른 꽃잎 주워다가 

투명한 잔 속에 고이 뉘이고

밤새도록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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