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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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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76회 작성일 21-04-25 18:40

본문

제비꽃


산책 나온 개가 툭,툭, 똥 덩어리를 떨구거나
쭈그리고 앉아 피우던 담배를 끄려고 침을 뱉거나
부추가 깃발처럼 붙은 요지를 버리거나


꼭 그런 자리지
잦은 모욕에 단련이 되면 작아지는 것은 문제도 아니지
높고 환한 꽃들이 아득한 낙화에 몸서리를 칠 때
봄볕에 좀 앉았다 눕듯이 편안한 거야


흔들리는 법을 배울수는 없어도 밟히는 법은 배우지
실체 없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신발 밑창처럼 찍혀버린 낙인 조차도
흙먼지처럼 툴툴 털고 다시 엎드리는 근성을
덜덜 떨면서도 오락가락 하지 않는 뚝심을 배우지


어느 꽃이나  거룩하여
우러러 보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데
쭈그리고 앉거나 아예 주저 앉거나
잠시 앉아보라며 바닥을 치는 손짓들
오래 미룬 화해의 낯빛들을 한,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삽니다  노벨문학상 노미네이트에 추천하고 싶은
제비꽃이네요 우수창작시같은건  물론당연한거고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시의 끝을 잡아보는데 잘 안되네요.

그래도 소녀시대님의 양기가 느껴지는 시들이 좋습니다. ㅋㅋㅋㅋ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 멀리 가셨나 했더니,
제비꽃 보러 가셨군요.
오랜만에 조동진의 노래 제비꽃 한번 들어야겠군요.
잘 지내시고 자주 시로 뵈었으면 합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여전하신 시벗님!

하도 넌덜이가 나서 시랑 좀 절교를 하고 살았더랬습니다.

누군가가 언어라는 단어를 쓰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돌아서 돌아왔어요.

시가 멸종해가는데 시마을이라는 보호구역이 있더군요.

촌장님이 편찮으신 것 같더니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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