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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다려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05회 작성일 21-03-31 11:31

본문

아무리 기다려도


 정민기



 들락날락하는 파도를 썰물로 밀어내고
 해안선은 모래알처럼 반짝인다
 진달래와 개나리 향기가 밀려들고
 귓가에 입김 날리며 속삭이는 봄바람
 어디 맡겨놓을 곳도 없다
 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 늘어지게 하품하고
 울어대는 갈매기 한 무리는 가족인 것 같다
 저들의 종점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배
 마른 햇살 입에 물고 한 마리 끼룩거린다
 바닷바람 막아주는 돌담 사이로 모여들어
 어울리는 길고양이 패거리를 보았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바람 불지 않아 잔잔하다
 긴 담장 끝으로 이어지는 야옹, 소리는
 이제까지 들어본 적 없는 사랑 요구라도 되는지!
 한때는 바다처럼 출렁거려도 보고
 배처럼 마음 통통거리며 내달리기도 했다
 서녘으로 기울어가는 해를 바라보다가
 이내 바다 저 끝 수평선을 향해 눈길 출항한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그 정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어
같이 호흡하는 이 시적감동에 젖어
갈매기 나는 그곳으로 달려가게 합니다.

책발레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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