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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92회 작성일 21-03-31 11:59

본문

/ 백록

 

 


곱다

아니 곱다

속속들이 고와서

너무 고와서

밉다

 

고운 듯

아니꼬운 듯

그럴수록 안이 더 고운 듯

누굴 꼬시는 듯

 

꽃비 흩날리는 오늘 문득

내 눈에 꽂힌 너의 본색이야말로

풍장의 체본이다

색색으로 추락하는

잠시의

 

경전으로 각색하면

색즉시공이거나

공즉시색이거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월이 가면 / 백록


춘삼월, 꽃피는 3월이 가면
꽃비 내리는 3월이 가면
핏덩이 같은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3월 끝자락이 저물면
보나마나 지긋지긋한 4월이지
하루 이틀 지나면 마땅히
꺼림칙한 그날이지
우리 할망 하르방 어멍 아방 삼춘들
죽을락 살락 몸서리치기 시작하던
바로 그날이지
꽃피고 지는 이 삼월이 가면
시퍼런 4월이 비치고
하루 이틀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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