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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버린 꽃잎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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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8회 작성일 21-04-02 06:58

본문

저버린 꽃잎에게/지천명

하양 밝은날
꽃잎은 또다시 피고 지고
목련뜰 아래
수북히 쌓아 내려 놓은 꽃잎 한장만
덩그러니 눈물겨워
이른 아침
미명이 꼬리를
잘라버리고
흔적을 감춘
이 아침에는 눈물만  글썽인다

스토리 테링인지 뭔지
겁박하는 몇구절  행간이 낱말 맞추기
게임 프로 같아서
개운치 않은 글귀에
텅비우는 심정으로
슬픈 심정으로 하루를
시작 하노라

봄날의 꽃잎이 맺히기도
전 만난 고운인연을
가시같은 몇마디의  쓰린기억으로  

활짝핀 목련꽃잎 떨어트린
뜰앞을 떠나듯
마음속엔 목련 꽃잎은
없고 푸른초장만 가득
하여라

목련 나무에 새 잎이돋고
검푸른 여름을 기다린
것도 아니지만
아쉽게 정점을 새겨넣은
추억들이 연둣빛 이파리
처럼 돋으려는지
뾰족한 새순들이 신비로
눈을 뜨고 있다

네가 죽으면 내가 없다는
결연한 다짐을
내가 죽으면 네가 없다는
결연한 맹세를 어찌
믿을 것인가

목련은 져서 땅 위에 있고
벛꽃은 하양 맑고
곱고 화려 하기만 하여
떨어진 꽃잎도 꽃비도
고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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