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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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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14회 작성일 21-04-03 13:45

본문

4. 3 / 백록

 

 


어제는 달을 품은 221

그럭저럭 헛늙어버린 나의 64돌이었고요

그러니까

나라는 존재가 이 섬으로 채 태동하기 전

10년 전 그해 어느 날

지금의 내 나이를 앞서 무자비한 총질에 천제연 기슭으로 운명을 빼앗겨버린

김 구장은 나의 증조부지요

보릿고개 귀동냥이 얻어들은 그의 죽음은

본의 아니게 무명천 두루마기로 채워진

허울의 완장 탓이라던데...

 

오늘은 해를 품은 43

죽음과 삶 사이를 오락가락하던

그날의 73돌이지요

 

어제와 오늘은 우연히도 10이라는 숫자가 겹치는데요

은 땅이 팔을 벌려 열심히 구하면

하늘이 열린다는 뜻일까요

땅과 하늘의 교합

삶과 죽음이 뒤섞인 그 안에 있는 듯 없는 듯

죽을락 살락으로 비치는 숫자와

살암시민 살아진다는 수만의 행간들이

빗돌의 음각으로 얼씬거리는

오늘이야말로

바로 그날이지요

 

살아생전 당신의 의식으로 아들을 낳았으므로

제사상 놋그릇 갖다 바치던 일제에 먼저 떠난 아들 또한 어쨌거나 연좌의 아들을 낳았으므로

무심결의 그 아들은 다시 이 아들을 낳았으므로

내가 오늘 살아 있는 까닭이겠지요

 

그 까닭으로 뜬 눈은 비 내리는 4,3평화공원을 향했는데

대통령의 연설에 귀 기울였는데

오늘도 언제나처럼

화해니 화합이니 평화를 말씀하시더군요

이 탓 저 탓하시면서

역시나 나처럼

역시나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고
연혁도 긴
그런 내용을
서사시 같이
읽어 봅니다
우천은 왜 생겨나서
빗 소리가
시끄러운지
지루한 시간만
깁니다
내일 즐거운  휴일
시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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