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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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에 보내고
한동안 속병을 앓던 당신이
나를 두고
혼자 여행을 가보겠다며
머리를 새로 해왔다
그 도시에는
가로수도 사과나무고
사과가 아주 많고 싸다며
괜히 미안해진 당신은
짧은 말을 붙였다
툭툭
미안한 당신을 치고는
간만에 여행이니
새 치마하나 사러가자
시내 백화점으로
손을 잡고 나서면
아직은 꼬부랑 머리가
어색한 당신은
사층 여성복 코너는 말고
지하 식품관에서
내 간식이니 반찬이니 분주했다
어쩌다 밤이 오면
반찬 냄새를 픙기며
짐을 싸는 당신은
잊은건 없냐는 나의 말에
내 손을 잡아 끌기도 하였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벛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꼬부랑꼬부랑
하던 울
외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지금 살아 계시면
100살은 넘으셨을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