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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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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73회 작성일 21-03-22 20:03

본문



목련





죄를 지울 것이다


봄은

해마다 몸이 읽어주는 일사부재리의 판결문


네가 씻긴 바람  예감보다 달았다

포도의 향기는 포도의 살 보다 맹목에 가까웁고

흔들수록 더욱 밝았으므로

뒤를 풀고 돌아서지 못하는 선홍 혀끝

속죄 없이 저질러도

감출 수 있다고

계절의 끝까지 맨살을 변명해 볼 것이다

불꽃 하얗게 내달려 숨 멎도록 넘겨다 볼 것이다

두 팔 던져 마셔 볼 것이다

한치 혀를 내밀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세상을 덮어볼 것이다

너를 불러 뉘 것이다

윤회의 마지막 한 호흡

내보낼때까지 한 잎 한잎 흙에 묻으며 살게 하리니

해마다 어김없이 너를 다시 부르고 다시 묻으며

온 세상 가득한 바람

가는 털끝  다 사라지도록 혀로 기억할 것이다


살이 지은 죄 살로서 갚는 속죄

가슴에서 뜨는 눈 


오직 눈빛 하얗게 내려 감고서

푸른 미결도 없이


또, 봄


죄를 지을 것이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볼낼때까지 ㅡ>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순수함이 느껴지네요 고맙습니다^^

첫문장과 끝문장이 같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죄를 지울 것이다는 죄를 지운다는 뜻이고
죄를 지을 것이다랑 상반된 것 같아서요 그럼^^ㅎㅎ

종이비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내보낼때까지...ㅎㅎ 수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짓고 지우고 피해갈 수없는 순환의 고리가
인생인거 같아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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