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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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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7회 작성일 21-03-23 07:28

본문

시가   칼/지천명

시는 적선 하지 않았다
식칼은 부엌에서 요리 할때
써야 하는데
시가 시를 도마에 올려놓고
자르고 또 잘라서
정치에 한덩이
투기에 한덩이
여기저기 한덩이 보태었다 


불쌍한 거지들에게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자꾸 밟고 오르려고만 했다

시간이 지나도
잘못을 깨닫지 못 하고
시는 더욱더 번쩍이며
잘난체를 하고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옷자락 손자락 발가락
손가락 끝을
부여잡고 놓치를
않는다

힘없는 것이 잘못도
죄스러움도 아닌데 시는
윗자리에서 군림하려고
하고 있다

시가 대통령이 되려 하고
시가 장관이 되고 싶다고
한다

뼈가 부서져라 일하고
피멍이 들도록 일하는 사람들은
서둘러 출근해서
어느날은 밥보다도 욕을  더많이 얻어 먹고
욕배가 임산부배 처럼 부른데  그  배를
받쳐들고 퇴근을 한다

지친몸과 마음을 쉬기도
바쁜데 시 는 그 시간에도
무언가를 위하여 바쁘다

욕망의 씨앗들을 뿌리기
위함이다

커뮤니티의 산을 오르고
커뮤니티의 바다를
종횡 무진하며 수락과
거절의 공허를 움켜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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