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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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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47회 작성일 21-03-23 15:55

본문





나른한 정오는 출구가 없어

일련번호가 있는 기념주화처럼
한 짝뿐인 모서리에 상처가 있는 것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생선을 구울 때 창문을 닫고서부터였어
직립이었던 골목이 예문이 되었다며
커졌다가 작아지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길고양이와 짝이 될지도 모른다는

애틋한 호기심에 작아진
까먹은 어제의 기억을 처방 중이라는 그녀

오래된 신문처럼
전성기를 지나서 옷을 벗어버린
튼튼히 받쳐주던 그녀의 체감들이 하나둘
뚝뚝 끊어지고서도 몰랐던
오만한 선의에 파손된 정류장에서
길을 잃은 거야

가축과 애완과 반려의 시간을 건너온
박박 긁어 말 갈퀴처럼 세운
그녀의 하루의 기호가 완만한 표정이 아니라고
굽은 등에 두 다리를 웅크리고
어느 여름밤
가슴 쿵쿵 깔깔거리며 벌레 먹은 복숭아를 깨물던
수신인 없는 잠시 다른 꿈을 꾸는
길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주던
그녀의 극심한 패배는
그러니까
오늘도 무죄야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과 동시에 1연에서 4연,
언어의 껍질을 한 겹 ```두 겹 벗겨내면
가리키는 뜻이 선명합니다.
엄정, 근정,(엄숙, 근엄하고, 정숙하게),,,,,
잘 쓰는데요.

5959,,,,,,이 년, 6행,
직립이었던... '골목'-- .예문되었다,
~~~ !! 대 to the 박 !! ~~~~
직립 동물인 인간이 예문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만들며 살고 있지요.
그래서 설나무래~~~~` 짜,,짠...짠,
"길을 잃은 거야"
또 다르게 읽으면 직립은 바름이지요.
요까지만 할게요.

몸 쪽(속이) 꽉 찬 ,,,,,,  글트라이크!!
읽는 내내 한뉘려들었습니다.( ~~`에 빠져들다, ~~`에 스며들다의 신조어)
한뉘님 보유마을!!!!!!! 시마을 창작시방 만세다. (특급칭찬~~`)

저의 속눈은 이렇게 읽었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문보다 더 깊은 속문의 말씀
와~~~~~
탄성과 함께^^
알몸에 입혀주신 마음의 옷
감사히 받겠습니다ㅎ
내내 건강하시고 밝은 웃음
일상의 호흡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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