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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서정 (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93회 작성일 21-03-17 08:43

본문

치명적 서정抒情 / 김 재숙

 

 

나무南無를 믿고 완곡함을 부러뜨리고 다시 사랑하고 캔버스에 앉았을 때

눈동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위대함은 작은 것에서 와서 치명적 3월이오기 전

모딜리아니는 가고 없고 세월은 어느 먼 곳에서 나를 마중 하네

부러진 손톱 끝에 달린 시간은

푸릇한 핏줄사이 거친 숨이 드나들고

떠난 그 모든 순간들이 앓는 소리를 내는

 

컴컴해져 오는 마당 문 밖에서 우는

화석으로 굳은 밤을 들여 올 수는 없네

어둠이여

사라지지 않는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흰 더 휘어진

치명적 서정으로 생의 가닥 가닥을 뒤척이는데.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정이 치명에 이르면
그 극단은 善美의 극치가 되겠네요.
시간을 부러진 손톱으로 시각화 감각화 한 것이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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