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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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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33회 작성일 21-03-07 00:01

본문



페르소나


      활연




  저녁 빛살 낱알이 모가지 떨구면 고고샅샅 발묵한다 널따란 간조선 위로 갈매기 난다 한 종지 빈손 내민 석화

  물소리 귀먹은 한기를 주머니에 욱여넣고 취한 말들이 어룽어룽 흘러가 모눈 모서리에 돌가루를 뱉어놓았다

  몸 바깥을 도는 희미한 물회오리 사지가 일렁거린다 먹강이 마르면 눈부신 몰락 위로 해미 짙어진다

  항적은 주름살 궤도를 자전하지만 미음을 뒤적거리는 한 그릇 적심은 어느 열대 정오를 쏟아붓는 스콜인가

  물거울 깨부수고 소금 비늘 떨궈대도 홑적삼 겨드랑이 날갯짓으로 문체를 적었다 간수 뿌려 굳은 글꼴이 두부를 위로하면 뿔 없는 사념은 죽는다

  낙조 너머로 푸른 기와를 다물고 새들이 날아간다

  술병은 식도를 흘리며 침전인데 객잔 와병을 흔들며 취두부를 건지면 유령 입은 인골에 사색이 번진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마디로 멋집니다
언어구사 능력 등등
감히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령 입은 제 인골에도 사색이 번집니다

1활연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갈빵은 설마 안 드셨는지요.
저는 늘 숭구리당당입니다.
이렇게 수담이라도 나누어서 제주를 조금 느끼는 듯합니다.

1활연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풍악을 울려서 놀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제 오두방정이 결례인 줄 아나,
못말림 병이 있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컴터가 문제가 있는지
음악이 안들려 다른 음악으로
시 감상을 하지만
이미지를 조합해 보기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의 찬미에서 나온
이 탐색적인 언어의 유희는
무엇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현대인들을 이끌고 가는 속도를 늦춰주는
마술이 숨어 있습니다.

활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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