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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01회 작성일 21-01-24 05:26

본문





             아들아, 그만 빙빙 돌아라
              좆뱅이는 전역이 없단다



   -윤



  손금 타고 마른 강줄기를 날아간
  새가 궁금할 때엔
  망조가 선명한 가문에다 푸른 피를 흘린다

  파랗다고 말한 새는 파리해졌지만 머리칼엔 보색이 남아 찰랑거린다

  새의 본적은 중력의 방향이 아니었으므로
  가벼운 뼈를 들고 먼 쪽을 향해서 날갯짓하는 버릇이
  닮았다

  가끔은 공깃돌을 주워 공중을 훔치곤 한다
  그러면 조금 다치거나
  멍든다

  입 없는 소리에 귀먹고 얼마나 농아여야
  어린 저녁을 데려올까
  허공의 등본이 마르면 점자로 궤도를 확인하지만 오래전 식솔이었던 뒤편을

  먼 쪽으로 날아간 새는 발가락이 닮았다는 걸
  모른다

  흰 강을 벼리고 가는 새가
  물무늬 지도를 그린다 흰 피를 물고 날아오르는 새가
  뼈 마른 안채에다 둥지를
  그린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양조 장단의 해금 산조 같은
활 끝을 타고 쏟아지는 날카로운 소리에 애가 끓어오르듯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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