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저녁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눈 오는 저녁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83회 작성일 21-01-14 05:13

본문

  

함박눈은 아니고

탐스럽지 않게 어수선하게,

모래알 같은 잿빛 어둠의 가루들이

그래도 겨울답게 소낙비가 아니고 눈이

대량으로 펑펑 쏟아진다

나의 귀가歸家를 멈추게 하여

가족과 나를 시간의 안과 밖으로 갈라놓고

쓸쓸함이 떼를 지어 덤벼든다

꽃사슴 한 마리 중앙공원을 횡단하여 사라진다

온갖 애증과 격정의 종말終末을 선언하는 듯

엄숙하게 차갑게 이 도시를 개간하여

밤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마주 보이는 전면前面마다 막아서는

감옥의 두터운 장벽들을

용기 하나로 뚫고 갈 수는 없다

더 이상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윙윙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불협화음 뿐

봄을 준비하는 새싹들의 눈빛도 멀기만 하다

, 눈이 온다, 눈이 온다, 아다모가 노래를 하듯이

길 가던 사람들이 지붕 없는 독방에 갇혀

나비가 되는 꿈을 잃어버린다

집단적으로 고독하게

눈은 이제 사람들의 마을을 완전히 점령해 놓고

자기들끼리 울적하고 허전해 한다

결국은 그들도 벌판의 수용소에 감금된다

그 캄캄한 심연 경비초소에

탈출자를 위한 작은 등잔불 하나 켜져 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근길에 잠시 걸음 멈춘 군중 속의 고독을 보는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정서, 잠시 느끼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안 건필 하시길요~^^

순례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전에 은퇴한 노인이어서 퇴근길은 없습니다.
산책을 겸한 사소한 용무의 외출이었는데
귀로에 눈울 만나 로버트 프로스트를 생각하며 우산 없이 서 있었습니다.
'이 숲의 주인이 누구인지 나는 알 것 같다.' 이렇게 시작하는 그의 시 아시지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시군요. 젊은 감각으로  느꼈습니다.
참 서정적이시군요.
결구를, 나는 아직 잠들기 전 가야 할 길이 있다로 기억합니다만.

순례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 시 맞습니다.
눈 내리는 숲의 아름다움이 나를 유혹해도
한없이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고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나는 숲을 떠나야 한다는,
현실의 무게가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 숙연한 문장을 반복하며 시가 끝나지요.

Total 40,987건 27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157
억새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01-16
2215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1-16
2215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1-16
2215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01-16
2215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1-16
221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01-15
221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1-15
2215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1-15
22149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1-15
2214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01-15
22147 프로메테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1-15
2214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1-15
2214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1-15
221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 01-15
2214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1-15
22142
셀카 찍기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1-15
2214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1-15
2214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1-15
22139
모래시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6 01-15
22138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1-15
22137
값진 선물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1-15
22136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1-15
22135
삽화 댓글+ 3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1-14
2213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1-14
22133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1-14
2213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1-14
221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1-14
2213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1-14
221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01-14
22128
편두통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1-14
2212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1-14
22126
기설제 댓글+ 2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1-14
22125
가로수 댓글+ 2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1-14
2212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1-14
22123
수의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1-14
열람중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1-14
2212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1-14
22120
춤추는 세월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1-14
22119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1-14
2211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1-13
22117
사랑합시다 댓글+ 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1-13
221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1-13
22115
녹는다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1-13
2211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1-13
2211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01-13
221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1-13
2211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1-13
2211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1-13
2210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1-13
2210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1-13
2210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1-13
2210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1-13
2210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1-13
2210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1-12
22103
검게 타버린,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1-12
221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1-12
2210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1-12
22100
달빛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1-12
2209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1-12
220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1-12
220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1-12
22096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1-12
220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1-12
2209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1-12
2209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1-12
2209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01-12
22091
사랑의 느낌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1-11
22090 보이는예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1-11
22089 시인이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1-11
22088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