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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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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99회 작성일 20-12-05 10:08

본문

방어 / 백록

 

 

 

싱싱한 뱃살의 토막을 씹다가

문득, 설악의 큰 바위 얼룩이 씹혔다

이윽고 울산이 씹혔다

방어진이 씹혔다

 

첫사랑의 살내음이 살살 비친다

어느 시인의 향수로 혀를 달랜다

시뻘건 살결과 시퍼런 물결

물컥한 결과 결 사이

숨비소리 같은 찰나의 영혼이

찰칵 찍힌다

 

아스라이 꿈결의 이어도를 품고

마라도와 가파도와 모슬포를 헤매던

이 어족의 체본은 필시

할락산 같은 파도의 시어가 흘린

울컥한 울혈이다

그런 피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 백록


너는 여름 같은 표정을 품은 행간이다
혹은 겨울 같은 감정을 품은 문체다
너는 그런 울음을 간직한
공중의 얼룩이다

나타나기만 하면 꾸물 꾸물거리는 당신은
나의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어리석은 육갑六甲의 흘림체
그런 혼불의 연기다
철모른 불구不垢거나
철없는 부정不淨의

비로 흘리면
흐릿한 우울의 행간으로 추적 추적거리다
눈으로 날리면
펄펄 하얀 문체로 춤을 추는
너는 그야말로
나의 그리움을 품은
천상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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