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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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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48회 작성일 20-12-06 09:03

본문

일요일 아침에  




나는 목발 하나 짚고 고갯길을 올라가는 남자를

어제 우연히 만났다. 삐쩍 마른 개 한 마리가 그를 따르고 있었다. 

비둘기 한 마리가 앉아있는 광주리를 이고 

고갯길을 올라가는 여자를 어제 우연히 만났다. 

비둘기는 광주리 안에 

알 하나를 낳아놓고 있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서로 부부인지 

나란히 걸어가며 낑낑 안간힘 

이마에 흐르는 땀

그러나 얼굴만은 환히 웃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어제 오후 

목격한 살인사건의 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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