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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07회 작성일 20-12-08 11:18

본문

저문 길

 

낙동강 강둑에는

천 년 동안 흙 속에서 살아온 불상이 있습니다

해 질 무렵에는 딱새들

고픈 배를 채우느라

마구 쪼아대

하얀 피가 쏟아집니다

누군가 기다리는 것은

저 불상 안에 드는 것입니다


추녀 끝에 흔들리는

풍경 하나 달아 놓고 이끼 낀 마음은 매달지 못했습니다.

믿었던 중심을 버리고 온 것 같아

아득히 먼 지금도 쉬 잊지 못합니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며

오동나무 서랍장을 뒤적이면

삭지 못한 슬픔이 왈칵, 쏟아져 나옵니다

백 년을 넘기고 천년을 기다려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세월 안쪽까지 어루만지다 돌아가는 저녁

반사된 강물 빛만 넘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언가 재료를 끝 까지 활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훌륭한 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시 많이 쓰소서
^^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심히 써 보긴 하겠지만....
시 다운 시는 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의 황홀이 던져주는 잉태로의 길이
순수의 폭에 안기면서
무수한 번뇌가 같이 합니다
극기의 여력이 다가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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