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침묵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느 침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84회 작성일 20-11-30 09:49

본문

  어느 침묵 / 백록

 

  달이 해를 삼켜버린 동짓달과 섣달 그 어간이다
  얼어붙은 물은 흐르지 않는 법
  물은 아무튼 칼날을 녹슬게 하는 법
  고인 물이 녹슨 칼을 무디게 하는 건
  식은 죽 먹기겠지

  이런 상황을, 사뭇 을씨년스런 케케묵은 이런 처지를 지나치던 해는 불을 보듯
뻔히 보였다 했지만 어둠이 닥치는 가운데 뜬 달은 이를 보고도 모른 척했지
  별들에게나 물어보라며 제 입을 앙다물었지
  돛대도 삿대도 줏대도 없이 옥신각신하는 별들은 시커먼 허공에서 푸하늘 은
하수 어쩌고저쩌고하며우왕좌왕 총알 총알거리며 이러쿵저러쿵했지
  그날 밤부터 문득 눈의 낌새가 설설 나타나기 시작했지
  한동안 하얗게 뒤덮일 조짐으로
  입동을 떠난 소설과 대설이 동지를 품은
  소한과 대한의 엄동설한으로

  온통 하얀 시간은 그렇게 저렇게 흐르고 이 세상은 더욱 환해질 거라던 해가
디찬 달을 도로 삼키는 날이 오면 얼어붙은 물은 다시 철철 흐르겠지
  녹슨 칼이 비치면 더 녹슬기 전에 얼른 꺼내어 새 날로 싹싹 벼려야겠지
  겨우내 얼어붙었던 입도 살살 풀려 새로이 입맛 돋우겠지
  억지로 닫힌 입은 결국 열리는 법이라며

  갑자기 오싹해지는 오늘

  한라산자락 늙은 소낭을 기웃거리는

  까마귀들이 그걸 말하고 있지

  까악 까악거리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시 / 백록


사전의 말씀을 빌리면
너는 나의 전생 같은 물고기의 잔뼈다
바늘처럼 뽀쪽하게 돋친 거다
살에 박힌 나무 따위의 거스러미다
어쨌거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론 음식물에 생긴 구더기 같지만
너야말로 아름답게 잘 지은 시다
싹 비워버린 어느 경전의 첫머리로 쓰인
어느 날의 어느 시처럼
그런 노래의 가락
등등의 곡조다

검은 머리카락들이 어느덧 희끗거리고 있다
물결에 휩쓸린 가시처럼
흘러 흘러, 혹은 바람에 실려
바다를 가고 싶은 거다
너는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거다
춤을 추는 거다
살을 벗어난
살풀이로
육신을 떠난
한풀이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론 거리 두기 잘 하시지요? 그래야 더 살 수 있으니까. ㅎㅎ
오늘도 난///

나는 詩人이 아니다 / 백록

나는 시인이 아니다. 마땅히 하릴없이 허구한 날 시답잖은 글줄 나부랭이를 붙들고 공염불의 소리로 중얼거리며 골방에서 탑돌이를 즐기는 주제에 속세의 시시비비나 가리는 부류, 이런저런 비인이라면 모를까
나는 어쩌면 불안한 불인不人이다. 뿌리만 간신히 내리고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한 족속으로 사람의 탈을 빌려 썼을 뿐, 스스로 부처나 된 것처럼 착각하고 홀로 까불며 생전 읽어본 적도 없는 경전을 들먹거리는 중생이랄까
말년 같은 어느 중년에 저도 몰래 거세된
그런 시인寺人이거나

Total 40,988건 27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668
섬의 혼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6 12-04
216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12-04
2166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12-04
21665
시방(時方)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12-04
2166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12-04
2166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12-04
216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0 12-03
21661
수린(水鱗)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12-03
2166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12-03
216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6 12-03
2165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12-03
216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12-03
2165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12-03
2165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12-03
2165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12-02
21653
언어의 무게 댓글+ 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12-02
2165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12-02
2165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12-02
2165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12-02
2164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2-02
216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2 12-02
21647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3 12-02
216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12-02
21645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12-02
2164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12-02
216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12-02
2164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12-02
2164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12-02
2164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12-01
21639
서 있는 사람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12-01
2163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12-01
2163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12-01
2163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12-01
21635
설의 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12-01
2163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12-01
2163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12-01
2163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12-01
2163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12-01
21630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12-01
21629 먹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12-01
216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12-01
21627
첫눈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12-01
2162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11-30
21625
평균율의 밤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11-30
2162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11-30
열람중
어느 침묵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11-30
2162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11-30
216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11-30
216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11-30
21619
사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11-30
216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1-30
216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11-29
21616
엄살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11-29
2161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9 11-29
21614
산수유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11-29
21613
노루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2 11-29
216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11-29
2161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11-29
21610
사유의 혼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11-29
21609
겨울의 시작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11-29
21608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11-28
2160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11-28
2160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11-28
2160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11-28
21604
환절의 은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11-28
2160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11-28
2160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11-28
2160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11-28
2160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11-28
2159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1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