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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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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2회 작성일 20-11-19 14:03

본문

          가을, 걷다

걷다

걷고 또 걸으며 계속 걷다

청송의 가을 속에서

마음은 이미 하늘 위

맑은 구름 하나

솜털 부유하듯,

논밭 사이로 새들은 푸득거리고

다람쥐, 청솔모 뭐 이런 것들.

세상은 고요하게

자숙함을 가르치며

어린 생명, 돌멩이 하나에도

인사하라, 인사하라 한다

해는 하늘 높은 곳

걷고 또 걸으며

어느 새 흐르는 땀

이 모든 감사함에

충만의 기쁨

한껏 누린

청송의 가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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