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차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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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원四次元의 詩 / 백록
방 안엔 그와 또 다른 그가 산다
허구한 날 이럴까 저럴까
제 딴엔 면벽수행이라며
좌고우면의 고행을 하는
그런 시간이 산다
그밖에는 휑하니 아무도 없단다
세상이 흥하거나 망하거나
관심 밖이란다
사각의 방 안엔 전생의 그와 이승의 그가 산다
종일 없는 듯 있는 듯
홀로 중얼거리거나 서로 대화하거나
때로는 섹스와 같은 행위를 하거나
그런 시체가 산다
그밖에는 온통 허공일 뿐이란다
누가 죽거나 말거나
관심밖이란다
그 방안엔 사람과 귀신이 함께 산다
격리된 그림자 하나로 어울려 산다
삼시세끼는 사람이나 귀신이나 먹어야 산다는
그의 간식은 오로지 시밖에 없단다
그 밖에는 그저의 저일 뿐이라는
저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늘, 25시란다
갈피 잃은 코로나에 붙들린 그는 지금
버전 3.5 차원의 서정을
반올림하고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돈 / 백록
돼지가 그리우면 갈비를 뜯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갈비 대신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삼겹살 대신 껍데길 씹는다
껍데기 대신 내장을 기웃거린다
그 비릿한 내막을 삶아먹는다
삶은 그런 거라며
어느덧 부유로 읽히는 부산
그래서 더욱 부산스러운
짭조름한 물정
자갈치시장 국밥이 그랬다
빌어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