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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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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89회 작성일 20-11-09 12:00

본문

사차원四次元/ 백록

 

 

방 안엔 그와 또 다른 그가 산다

허구한 날 이럴까 저럴까

제 딴엔 면벽수행이라며 

좌고우면의 고행을 하는

그런 시간이 산다

그밖에는 휑하니 아무도 없단다

세상이 흥하거나 망하거나

관심 밖이란다

 

사각의 방 안엔 전생의 그와 이승의 그가 산다

종일 없는 듯 있는 듯

홀로 중얼거리거나 서로 대화하거나

때로는 섹스와 같은 행위를 하거나 

그런 시체가 산다

그밖에는 온통 허공일 뿐이란다

누가 죽거나 말거나

관심밖이란다

 

그 방안엔 사람과 귀신이 함께 산다

격리된 그림자 하나로 어울려 산다

삼시세끼는 사람이나 귀신이나 먹어야 산다는

그의 간식은 오로지 시밖에 없단다

그 밖에는 그저의 저일 뿐이라는

저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 25시란다


갈피 잃은 코로나에 붙들린 그는 지금

버전 3.5 차원의 서정을

반올림하고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 / 백록


돼지가 그리우면 갈비를 뜯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갈비 대신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삼겹살 대신 껍데길 씹는다
껍데기 대신 내장을 기웃거린다
그 비릿한 내막을 삶아먹는다
삶은 그런 거라며

어느덧 부유로 읽히는 부산
그래서 더욱 부산스러운
짭조름한 물정
자갈치시장 국밥이 그랬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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