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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죽어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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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5회 작성일 20-11-11 08:31

본문

​코스모스 죽어 갈 때




​늦가을 강변도로에 늘어서 호객중인 코스모스 

단 하나 나타난 혼족의 힘없는 발걸음 소리에

목 돌려 그를 쫓아간다 

즉감으로 알아본 가을의 촉감을 잃은 무명시인!


코스모스는  

덧없이 큰 목소리로 멀지 않은 罷場을 일깨운다 

떨어지는 구름의 날개를 쳐다봐요 그도 

힘 없이 남은 깃털로 남녁을 향해 날아 가네요

 

코스모스

무명시인의 빈 속을 채워주려 

지나는 헐 벗은 바람의 옅은 피부위에 

낭송 시를 써 내려간다

 

뱃장이 같은 놈아 

더 늦기 전 

배 고른 여왕님을 위해 하루 일 만번의 

날개짓을 해도 부족 한 판 이네 !

이 코스모스의 오색 피를 짜내 그 향수를 

어서 진상하게나 


칼바람 불자 

시쳇말을 즐기던 무명 시인 

코스모스의 낭송시를 마저 못 듣고

그 칼 끝에 찔려 벤치에 기대에 내는 신음소리

코스모스 서둘러 누렇게 시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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