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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 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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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04회 작성일 20-11-10 05:11

본문

가을이 다 가기전에
/지천명

곱게 물든 단풍빛이 아름다운 계절

황금의 들판은 고즈넉히 텅비어 황량하여도
안으로 든든하게 채워진 포만에  

겨울의 바람 끝으로 바야흐로 다가가
시달리는 낙엽의 안쓰러움도 그저 기적 처럼
고마운 11월에는
고독이 안에서 몸부림 친다 한들 껌 값이고
서러움이 목 까지 이어져 온다 해도

트림 한번이면 가슴에 맺히지 않으니
가을은 참 기적 같은 계절인것 같다

가을이 내려준 은혜에 보답 하기도 전에
아름답게 꾸며 놓은 것 아련 하게 걷어 가는
계절을 야속타 하기는
졸렬하다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11월 얊팍하게 져며진
달력이 가을 바람에
팔랑이다 무너져 내리는데
속에서 뭔가 쑥 빠져 나가는
이 느낌이란
순전히 나이탓 이려니 해야겠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
하였던가
가는 세월에 몸 허허로이
축나지나 않을까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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