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쟁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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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쟁묘투犬爭猫鬪 / 백록
늑대의 이빨을 드러낸 개와 호랑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고양이가
호시탐탐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
밭 전체가 마치 저들의 전쟁터인 양
어느덧 이랑의 고지를 점령한 개
법의 잣대를 제 입맛대로 들먹거리고 있다
당장 쫓아내려는지 마구 짖어대고 있다
바짝 웅크린 채 고랑만을 고집하는 고양이
사력을 다해 제자릴 지키려는지
신음하듯 포효하고 있다
지금은 암캐와 수쾡이의 시간
어수선한 경자년의 들쥐들
함박눈 펄펄 내리기만을 기다리며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난해시 / 백록
그림자와 교미하고 그림자를 낳고 그림자를 키운 시를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어느덧 나는
그림자였습니다
해를 등진
김태운님의 댓글
알작지 해변 / 백록
외도의 자궁 같은 내도 바당
작지덜 알 깨우는 소리
초물락 초물락
그 곁에서 춤을 추는
어색한 삼신할망
당신은 어느덧
데트라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