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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자리 까치기 차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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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1회 작성일 20-10-23 04:35

본문

​​까마귀자리 까치가 차지할 때

 



까마귀 울고 남녘 숲지로 떠나가자 

감나무 

제 삶을 기획 제작 연출 한 총감독 

주(主)님과 포옹을 한다

 

수고 한 

뿌리와 몸통 가지와 잔챙이 모두에게도 

찬사를 건네며 무대 정리를 한다 


물과 땅속의 자양분 하늘의 태양 빛 

그런대로 한해를 녹녹히 보내 줘 

둥근 나이테를 목에 걸어주며 "알로하"

 

누가 세상은 공평하다 했던가? 

태풍에 부러진 가지와 

꿈도 못 펴고 요절 한 이 팔 청춘을 위해 

마지막 잎새*를 노래한다 


까마귀 떠난 자리 맴돌던 까치 

주인장이 남겨둔 몇 개의 감을 

장맛비 같이 쏟아지는 미안함에

차마 못 건드리고 주(主)께 기도한다


훗날은 더 영화롭게 기획해 주소서!





*배호의 노래제목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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