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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가을/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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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66회 작성일 20-10-16 22:13

본문

텅빈 가을/지천명

가을을 흠뻑 뒤집어 쓰고
서 있는 나무 한그루가
꽁지 빠진 새털 처럼
모습이 애처럽다

여기저기 단풍물
접어 드느라 분주한
이파리들을 멀리 하고
저 우수수 쏟아 뱉어낸
모습이란 텅 빈
형상이 오롯이다

만추가 세월을 끼워두기
한 것일까
10월의 마지막 밤은
결코 아닌데

저 홀로 텅빈 것이란
가을이 쓸쓸이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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