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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옆 꽃 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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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30회 작성일 20-10-18 03:44

본문

철길옆 꽃무릇/지천명

꽃무릇 지천인
철길은 공중 부양중이다

땅바닥을 깔고 달리기에는
한반도 지도가 너무
비좁았을 터인데

허공에 매달린
철길 따라
주섬주섬 꽃무릇 무더기
부록처럼 끼워 넣었다

벌만큼 벌어서
좁아터진 옛것을 버리고
넓은 새것으로 갈아탄 후
더 잘 벌어먹고 사는

잡풀더미  멱살을 잡고 

꼬라지 타령이다

깊숙히 들어가면
잉태의 방이 있듯
세월먹은 동네는
펑퍼짐 헌데
무슨 잘못한 것 있는가요

욕심을 가래침 뱉아내듯
뱉아 버리고
질질 쏟고 있는 자존감을
챙길 겨를 없이 바쁘게
자고 깨는 동네는
돈 되는 자랑질 하고는
멀기만 한데

침묵이 꿀맛인지
너말고 나만 잘할께
소크라테스 님
수그러져 있을 뿐이다

따지기는 따가운
가시풀인가요
공중 부양하는 철길
따위는 없어요
그러니 꽃 무릇도 없군요

길거리 모든 자동차들의
달리는 마찰음은
진즉에 자장가로 알고
있군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음에 대한 추구에서 탈락된 아픔이 마음만 건드리네요
자극적이기 보다는 양적인 수완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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