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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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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4회 작성일 20-10-10 21:04

본문

가을의 대화/지천명

가을이 이파리에 매달려
붉을락 푸르락
표정이 바뀌고
봄 부터 고요히 있던
넓적한 바위가
표정이 우습다고
지나가는바람을
붙들고 까르륵까르륵
웃음을 굴리고 있다

가을 바람에
간드러지게
출렁대는 단풍나무
가지는
속닥속닥 바람의
말을 사부작이고
있다

10월이 가을의
말을 서로에게
나누고 있다

찬밤 사이로
내린 서리를 맞고
파르스름하던
어떤 이파리의
갈아 입은 색이
노래졌다나
벌게 졌다나

여름이 도토리
꼬투리 처럼
툭툭떨어지는 소리로
키득키득 거리는
사이 한발짝씩 훌쩍
뛰어넘는 가을이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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