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네리 소나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디네리 소나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0-10-12 11:01

본문

바디네리 소나타


`아이가 쥐고 있던 공을 놓쳤다`

은빛이 갇혀든 플루트가 머리를 높이며 부드러운 빠른 음으로

외쳤다.

플루트와 바이올린, 첼로가 엄마 등에 업힌 아이의 손이 놓친

파란 고무공을 따라 부드럽게 음들을 내렸다 올리며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갔다.

아이의 공은 어느 집 담벼락에 부딪혀 사선의 각을 타고 

통통 튕기며 지나가던 시퍼런 트럭 밑을 아슬아슬하게 굴러가

삐딱하게 방향이 틀어져 은빛 햇살이 갇힌 골목 스테인리스 난간

사이로 튕겨 들어가 낮은 슬레이트집 대문 안에 떨어졌다.

하지만 *바디네리 소나타는 대문을 열지 않았다.

난간 밑에 있던 나무에서 놀란 참새는 바람을 떠밀며 날아가

골목 앞 전깃줄 위에 앉아 엄마등에 업힌 아이를 쳐다보며

플루트와 바이올린, 첼로가 빠른 음들을 당기고 낮출때 마다

두리번거렸다.

참새는 바디네리 소나타의 풍경을 읽는 빨간 옷을 입은 작은

계집아이를 찾있었다.


플루트는 빠른 음들로 스테인리스 난간 밑 대문 앞에서 성급한

멜로디를 만들며 아이의 공을 불렀다.

나는 대문 밖으로 아이의 공을 천천히 굴려 보냈다.

플루트와 바이올린, 첼로의 음들이 공을 가파른 오르막길로

빠르게 굴려 올렸다.

빨간 옷을 입은 작은 계집아이가 공을 잡으러 뛰어 올라오며

손을 휘젓자 공은 요리조리 루트의 음을 따라 잘도 피했다.

첼로의 굵은 음과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음이 공을 잡아 올리고

루트가 공과 음의 방향을 요리조리 바꿨다.

계집아이가 계속 손휘저었지만 공은 잡히지 않았고 공은

다시 엄마 등에 업힌 아이의 손쥐어지고 아이가 공을 든 손을

들자 플루트는 경쾌한 높은 음들을 아이의 손처럼 들었다.

플루트와 첼로, 바이올린은 마지막 멜로디를 빠른 템포로 올리고

내리며 아이의 공처럼 동그란 계집아이의 하얀 허공을 만들었다.


계집아이는 엄마 등에 업힌 자신을 말없이 올려다 보고 었다.

나는 계집아이의 손에 내 가슴뼈로 만든 오래된 빨간 붉은 공을 

쥐어주며 따뜻하게 웃었다.

플루트에 갇혀든 은빛처럼 가파른 길과 작은 계집아이는 길고

붉은 햇살에 물들고 있었다.

길 건너 엎드린 육교로 사람들이 긴 그림자로 육교의 등을

간지럽히며 내려 오는 풍경이 엄마등에 업힌 아이 손의 공처럼

동그란 바디네리 소나타의 허공으로 흐르고 있었다.

언덕 위에 작은 텃밭의 녹슨 철조망 사이로 긴 어둠이 스며들며

내속에 업혀 있는 이름 없는 작은 계집아이의 하얀 허공을 넘고

있었다.


*바흐(j. S. Bach)의 관현악 모음곡 2번 바디네리(Badinerie)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망과 소신 그리고 태평함으로 가는 있음의 불협화적 화음이
날카로와지는 순수의 배면을 절제의 율에 들게 합니다
소리, 그 험난함의 위세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Total 40,988건 28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108
그물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0-14
2110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10-14
211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10-14
2110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10-14
2110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10-14
2110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10-13
21102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10-13
21101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10-13
2110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10-13
2109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10-13
2109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10-13
2109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10-13
2109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10-13
210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10-13
210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10-13
21093
노벨의 꿈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10-13
2109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10-13
2109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10-13
2109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10-13
2108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10-13
2108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10-13
21087
마음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10-12
21086
詩의 착각 댓글+ 1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10-12
2108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10-12
210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10-12
열람중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10-12
21082
코로나 코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4 10-12
2108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10-12
2108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10-12
2107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10-12
2107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10-12
2107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10-11
210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10-11
21075
사색의 계절 댓글+ 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10-11
2107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10-11
21073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10-11
21072
랜선 감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10-11
2107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10-11
2107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10-11
210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10-11
21068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10-11
210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10-11
2106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10-11
2106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10-11
2106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10-11
2106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0-11
21062
어둠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10-10
210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10-10
21060
가을의 격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10-10
21059
주자(走者) 댓글+ 2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0-10
21058 무장무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10-10
21057
결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10-10
2105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10-10
210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10-10
2105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10-10
2105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10-10
210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10-10
2105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10-10
210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10-10
2104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10-10
2104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10-09
2104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1 10-09
210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10-09
2104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0-09
2104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10-08
210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10-08
21042
금단현상 5 댓글+ 1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10-08
2104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10-08
21040
그냥 짜다 댓글+ 2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10-08
21039
바람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10-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