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군주론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계몽군주론 / 백록
기원전을 살다간 성인의 아우가 21세기에 불현듯 환생했다
아! 테스 형이라 울부짖으면서
세상이 왜 이러냐고 질문을 던지면서
이 시대의 사람들 그럴듯하다며
우렁우렁 우렁차게 박수를 치는데
더러는 고개를 저으며 설마설마하는데
웬걸, 소크라테스라는 작자가 보란 듯 나타났다
소피스트가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자칭,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까닭이라 지껄이면서
핵을 품은 대동강에 불꽃이 확 피었다고 하면서
동방의 등불이 환히 켜졌다고 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쿵짝쿵짝이다
혹, 홍시가 익어갈 무렵이라서 그럴까
아님, 계륵의 꿈을 꾸고
마스크의 조조할인을 떠올리며
잠꼬대 중일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천국을 향하여 / 백록
기어오른다
거지처럼
때로는 신사처럼 젊잖게
뚜벅뚜벅 걷다가
때로는 허기를 품고
헉헉 숨고르며
때로는 이슬 같은 땀처럼
빗물 같은 눈물처럼
뚝뚝 흘리며
정상을 향한다
그 영봉을
산자락 주변머리를 훔치며
피타코라스의 정리를
언뜻, 떠올리며
지금의 나를 버리고
백록담
아니
천지를
아니
그 위를
부득불 기어오른다
오체투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