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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32회 작성일 20-10-03 03:23

본문

 

달빛 



가까운 데로 흘러드는 

혹은 조올졸 낮은 데로 고여들기도 하는 

가볍게 내 혈관을 당겨 

팽팽하게 흔드는 


달빛. 

베르가마스크의 

포도밭

숙성되어 가는 현악기의 

부드러운 능선

굴곡도 없이 포도알들마다 깊어져 가는

색채들의 타악기 소리. 


달빛

젖은 잎이 청록빛

초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해어가 

잎들 사이 

포도알들 사이 떠오르고 있는

기포들 쫓아 

위로

위로

헤엄쳐가고 있다.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성 되어가는 현악기의 부드러운 능선,,참 아름답습니다. 여지껏 안주무시고,
참 다들..병은 병 입니다.  너무 앓지 말고 좀 자두세요.  아름다운 시, 잘 읽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다가 깼는데 잠이 안와서 그냥 가볍게 써보았습니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을 듣고, 베르가모 지방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시 한번 써보게 되었네요.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을 듣고 쓰면 이렇게 유려한 글이 나오다니,

드뷔시라면 달빛? ㅎㅎㅎ음악에는 문외한이라..

다음에 저도 음악을 듣고 시 쓰기를 한번 시도 해보아야 겠습니다.

좋은 공부가 됩니다. 시인님의 시가요.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을
스비아토 슬라브 리히터 연주로 들어보십시오.
이 곡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다가
그 연주를 듣고 감동 받았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음악이 다가올 때가 있더군요. 저 위의 글도 그냥 음악을 그대로 시로 번역하였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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