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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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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8회 작성일 20-09-25 00:06

본문

나사못

 

 

나 과장

회전의자에 앉아

쌓인 서류 컴퓨터 전화 사이 숨 가쁘게 돌아간다


작곡가 꿈이던 그
음표를 오선지에 그려 넣는 게

막막한 벽에 못질하는 것

누구나 무겁고 젖은 모자 잠시 걸 수 있으나

자신의 해진 외투 새것으로 교환하지 못하였다 


부품 판막이 가득한 사무실
온몸 집어넣어
죄여야만

무너지지 않는다며
시계 침 드라이버 되어
바람 불라치면 바람개비 된다

 

돌고 돌아

비단옷 날개 달려준다

최신 트렌디한 스타일이나

천성을 빛내주지 못해

 

음표 꺼내 쌀알처럼 씹는다

씹을수록 익어가는 맛

주식은 될 수 없지만

허기진 마음 고이는 달빛 별빛 

 

연못에 박힌 연잎 

꽃 한 송이 오롯이 피어난다


 

 

2020-09-24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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