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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하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72회 작성일 20-09-26 05:20

본문

창가의 하늘 / 지천명



가을 하늘은 질투가 날만큼

청아하고 푸르다 


저 멀리 보이는 

녹음들도 한껏 시들었는데


누렇게 탈색된 이파리 모서리 마저도

감동으로 출렁이게 하는 것은

가을빛 때문인가

하늘빛 때문인가



창가에 들어 오는

높고 푸른하늘을

욕심껏 담으려 하니


그 욕심에 마음이 다친다


하늘은 거기에 있고

창문이 여기에 있는것은

잘못된 오류가 아니다


단지

여기는 자의적이고

거기는 타의적이라는

각성의 자괴감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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