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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 속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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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18회 작성일 20-09-23 04:55

본문

신음 속 2020



​코로나로 핍박 받은 세상의 공기는 

차라리 숨을 멈추려 해요


​쭉정이 벼이삭 배고픔에 고개를 못 숙이고 

하늘의 주님을 쳐다보며 원망의 눈초리...

 

참새떼 줄어들자 

실직에 직면한 허수아비 휘파람을 불어요 

내 빌려입은 주인장의 옷 

가을이 오면 돌려드려야 해요 

목 까지 차 오르던 흙탕물에 그만... 


그뿐인가요


범람에 길 잃은 미꾸라지들 

번지 모를 포구에서 연어를 꿈꿉니다 

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가을을 찾을 수 없는 빈 과일 바구니에 속에 

사과 같은 내 심장을 내어 놓고 임자를 기다려도 

실성한  님은  

돌아올 기색 없는 신음 속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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