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일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0회 작성일 25-10-23 20:30

본문

일몰



황량한 들판에 

모래바람이 눈곱이 되어 눈알을 파고든다 

낫을 들고 옷섶을 후벼 파는 모래알들 

거머리의 빨판처럼 목덜미를 거머쥔다 

핏대 선 신기루조차 보이지 않는 머나먼 길 

오늘 아침, 낙타도 없이 카라반들이 죽음을 몰고 

이 길을 지나갔다고 한다

나는 모래 언덕을 향해 경배하듯 고개를 숙였다 

내딛지 못한 발자국이 모래폭풍에 휩쓸려가고 

아가리를 벌린 모래 구덩이 속으로 온몸이 늪처럼 빨려든다 

크레바스에 잘려나간 발목들이 우후죽순으로 사방에 흩어져 있다 

숨이 다한 서쪽하늘도 낙타의 발굽에 등뼈가 부러졌는지 주저앉는다

벌겋게 달아오른 천공으로 날짐승들이 허공의 밧줄을 거머쥐고 

발악하듯 추락의 손목을 움켜쥔다 

멀리 산란하는 허무의 빛줄기들

눈을 멀게하는 광란의 문을 열고 낯익은 소년이 걸어와 내 손을 거머쥔다

혀가 잘린 듯 아이는 신기루처럼 고요하고 지열처럼 이글거리다가 

불사른 지방문처럼 날개옷도 없이 지평선을 삼킨다

황량한 들판이 아이의 얼굴을 가리고 침몰하고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너진 사막의 마지막 왕조 후손이
일몰을 마시며 뼈를 찾는 몽환적 풍경을 연상해봅니다.
일몰의 이미지 확장,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늘 건필 십시오. 꽁트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다 친구들과 주석에 섬처럼 둘러앉으면
풍경을 감상하듯 그들의 몸짓을 말없이 바라보곤 합니다.
그럴 때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담배냄새 같은
슬픔을 느끼곤 합니다.
외롭고 쓸쓸하고 젖은 손수건 같은 슬픔들이
끼니마다 밥상에 올라오는 묵은 반찬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감정들이 무딘 칼날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급소를 찌르는 흉기처럼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에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Total 40,998건 2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038
젤소미나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10-24
39037
장어덮밥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10-24
열람중
일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0-23
39035
막걸리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0-23
39034
회상 댓글+ 1
구십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0-23
3903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10-23
3903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0-23
39031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10-23
39030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0-23
39029
바닥 댓글+ 3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23
39028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0-23
39027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0-23
3902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0-23
39025
소무의도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0-23
39024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23
3902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0-23
39022
파밭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0-23
3902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10-22
3902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10-22
3901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0-22
3901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0-22
39017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0-22
3901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0-22
3901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0-22
3901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0-22
39013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0-22
39012
나무 녹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0-22
390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0-22
39010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0-22
3900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10-22
3900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0-22
390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0-22
390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0-22
3900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10-22
39004 Jw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21
39003
물의 행로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21
3900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10-21
39001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0-21
39000
겹 벚꽃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0-21
389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0-21
38998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20
38997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0-20
3899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10-20
3899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0-20
3899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0-20
38993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0-20
38992
생각 댓글+ 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10-19
3899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0-19
389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0-19
38989
지렁이의 꿈 댓글+ 7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0-19
38988
하얀 목련 댓글+ 1
Jw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0-19
3898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0-19
3898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0-19
3898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10-19
38984
시어머니 댓글+ 2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0-19
3898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19
38982
가을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0-19
38981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10-18
389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10-18
38979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10-18
38978
고향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0-18
3897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0-18
389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10-18
3897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10-18
3897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0-18
3897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0-18
3897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0-18
38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0-18
38970
가을 기행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0-18
38969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10-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