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양이의 항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들고양이의 항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70회 작성일 20-09-17 06:50

본문

들고양이의 항변



우리 집 고시원엔 내벽이 없다

칸막이 없는 오른쪽에선 너무 살이 쪄서
시집 못 간 노처녀의 수음 소리 
또 한 쪽에선 페인트공 영감의
막걸리 주전자에 취한 허파꽈리 그을음 소리, 
새벽 출근하는 청소 노동자의 라면 면발
넘기는 목젖의 비명
고시원의 밤은 낮과 밤을 구별 못 하는
그야말로 민낯의 새침데기다

전생에 귀머거리였던 들고양이가
달빛 연옥을 뚫고 나와
옥상에 이사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생존 본능
이곳에서 들고양이는 다행히도
전직 시인 누님을 만났다
그녀의 시에는 무수한 별이 박혀 있었는데
그만큼 상념도 적지 않았다
누님은 들고양이보다 열 살이나 위였는데
얼굴은 오히려 열 살이 젊어 보였다
오래전 사별한 남자 친구를 못 잊어
재혼 생각은 없는 눈치지만
그놈의 여자 변덕은 솥뚜껑을 두 번 눌러봐야
제대로 알 유튜브 동영상

누님의 눈에 박힌 천 개의 오색
다이아몬드 부스러기는 들고양이가
빼내야 할 인생의 최종 목표 반환점
소나기의 기울기 좌표점이 누님의 눈빛에
정밀 조율 투시되는 날 밤
둘의 알몸은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에서 기어이 한 몸으로 포개었다
바람 한 점이 누님의 휑한 눈망울을
희뿌옇게 적시며 휙 스칠 때
날카롭게 번득이는 들고양이의 울음

우연한 사랑의 시작은
끝도 저렇게 아픈 걸까

밤새도록 고시원 옥상에서 내 머리를 때리던
빗줄기가 듬성듬성 잦아들 때
들고양이는 차에 치이어 죽은 채 핏투성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들고양이가 왜 죽었는지는 희극과 비극 사이
마천루를 비집고 냉큼 고개를 내민
쌍무지개만이 아는 유채색 비밀

매일 지옥문에 감금당한 황톳빛 절벽
한가운데 새초롬한 백야의 겨울 성처럼

우리 집 고시원엔 여전히 내벽이 없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고양이는 인간에게 강간 당했다
들고양이는 
그래서 몸으로 분신  항변했다

그런건데
제목이너무 어려웠나요?

Total 40,988건 29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75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9-18
20757
저녁노을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9-18
20756
돌의 감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09-18
2075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9-18
20754
수도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9-18
20753
돌섬 댓글+ 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9-18
2075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9-18
2075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9-18
207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9-17
20749
塑造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9-17
2074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09-17
20747
댓글+ 2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9-17
20746
수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9-17
2074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9-17
20744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3 09-17
2074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9-17
207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9-17
열람중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9-17
2074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9-17
20739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9-17
2073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9-17
2073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9-16
2073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9-16
20735
나뭇잎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9-16
207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09-16
2073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9-16
207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9-16
20731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9-16
2073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9-16
2072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9-16
20728
립스틱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9-16
2072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9-16
2072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9-16
2072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9-15
2072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9-15
20723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09-15
207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9-15
20721
코로나 블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09-15
207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9-15
20719
꽃은 종(鐘)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9-15
207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09-15
2071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9-15
207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 09-15
207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9-14
2071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9-14
2071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09-14
207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09-14
2071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9-14
20710
나무 댓글+ 3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09-14
207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9-14
2070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9-14
207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9-14
207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09-14
2070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9-14
207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9-14
207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9-13
2070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9-13
2070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9-13
2070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9-13
20699 보이는예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9-13
206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8 09-13
2069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9-13
2069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9-13
206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9-13
20694
빈센트 댓글+ 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9-13
20693
감자 자식들 댓글+ 2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9-13
2069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9-13
20691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9-13
20690
네 번째 키스 댓글+ 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9-13
2068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9-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