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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23회 작성일 20-09-17 09:21

본문

/ 백록


 
가랑비 슬금슬금 내려오시던 날
안팎을 가르는 경계선으로
베란다의 그 쇠파이프로
이슬 같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옳다구나’의 정신머리가
무릎을 탁 친다
개고 나면 저것들을 말끔히 닦아줘야겠다며
못 본 척했다간
곧 녹이 슬 것이라며
 
며칠 전
엉금엉금 기어댕기며
당신의 무릎을 더듬으며
소분掃墳을 하던
내 무릎의 기억처럼
그 통증처럼
난 오늘 문득,
그 무릎의 아픔들을
슬픔이라 읽는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를 유혹하나 보네
그 뒤태에 반해서리...


추우秋雨 / 백록

 
비가 내린다
짐작건대 올가을은
무척 추울 거다
매우 추추할 거다
몹시 적적할 거다
마이동풍의 전파로 추락하는
방송의 우이독경들
밟히는 족족 추해질 거다
종일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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