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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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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4회 작성일 20-09-18 07:24

본문

수도

 

 

고여도 막힌 입이 있다

제 몫의 슬픔은 물빛처럼 

색도 형체도 보여줄 수 없다며

목구멍으로만 울컥울컥 마시다

물 한 방울 보이기 싫어

안간힘 버티던

 

침묵이 입을 사막으로 만든다

슬픔이 진화될수록         

혓바닥에 자라는 선인장

끝내 수압에 견디지 못해

쏟아내는 가시 돋친 말들은

분노가 분해된 잔해물이다         

 

녹슨 물 흥덩흥덩 흘려보내야

깨끗한 물 나올 수 있는 법

 

뒤뚱거리며 가다 넘어진

아이 쏴 쏴쏟아낸다

달래듯 잠가주기까지

찔찔 울 수 있는

입 온수도 줄 수 있다

 

 

 

2020-09-18  KJS

 

댓글목록

시화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에구, 제목을 바꿔야 하나요.
독자님들은 그냥 알아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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