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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87회 작성일 20-09-11 14:30

본문

퇴근 후 서쪽 하늘로 번지는 노을을 이고 뚜뚜 와 나는 길을 나섰다. 뚜뚜는 십 년 전 처음 만난 반려견으로 지금껏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는 껌딱지이다. 길바닥에 나부끼는 잎새들 사이로 뚜뚜 와 나의 발자국이 나풀거린다. 서로의 발자국은 서로를 이어주는 매듭이요, 서로에게 다가가는 징검다리이다. 얼마 전 친형으로부터 오랜만에 안부 전화가 걸려 왔다. 험한 세상 살아가다 보면 혈육의 情도 生의 가장자리에서 어슬렁거린다. 오늘 밤, 침실에 누운 나의 이불 속으로 뚜뚜가 낑낑대며 온몸으로 파고든다.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뽀인뜨를 잘 찾아야 하는데...만남의 이유도 있으면 좋겠고
같이 살면서 특별한 애환 하나 정도 필요하겠네요.  관계,
라는 제목 하에서는 여러 시들이 나올 수 있다 여깁니다.
잘 읽고 인사 남깁니다. 항상 좋은 날이시길...

시화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글이 참 차분합니다. 정겹고요..^^.

'관계'라는 단어가 참으로 머리 속에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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