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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꽃 피는 9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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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2회 작성일 20-09-08 04:32

본문

​부추꽃 피는 9월에



​청초롬이 웨딩 드레스 입은 신부 


하얀 꽃다발 들고 설렘에 떨고 있어요 


여리고 가냘픈 자태 


가을에 나타날 연인을 기다리 듯 


연해진 9월 바람에 흔들릴 때


난 넋이 빠져 몸체를 잃은 매미 껍질 


누구 하나 쉽게 넘볼 수 없는 


저 하얀 차 가움 속 


사랑을 건네주고 싶은 가을 남자가 돼요 


우수수 검은 씨앗 품을 때까지 


노신사는 꿀벌일 수 없어 슬퍼지는 계절 


여름 내내 저 부추 잎 강장제로 먹던 변태


상처 주고 사랑주고 결국 버림받고...


겨우 얻은 부추꽃 향기 안고


그 꽃말 같이


무한한 슬픔을 안고 뒤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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