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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의 처세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86회 작성일 25-10-12 21:50

본문

아랑의 처세술 / 孫 紋


애시당초 건강하게 주어지는 사지인데

선천적으로 앞 오른발이 없는 三足 아랑


그래도 낙법 하나 만큼은 일품이어서

앞 발 하나에 의존해 몸을 기울이면서

신체의 중심을 이동시키는가 싶다가도

순식간에 바닥에 드러눕고는 한다

의자에 올라가 앉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따금 냅다 달리기도 곧 잘 하며

이 곳 저 곳 잘도 다니며 행세하고 있다


사지가 멀쩡한 아리 누나가 있었는데

아랑이 막무가내면 '크와' 화를 내다가도

자리를 내어주는 양보의 미덕이 있었다


애정을 들이는 만큼 사랑 또한 비례해서

눈빛으로 시작되는 교감을 느낄 수 있나니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살아가는 모습은

무릇 인간 세계에서나 마찬가지라는 생각


세 발로 네 발의 균형을 유지하는 아랑은

주어진 그대로 부족의 극복에서 시작되었고

옹알거리거나 눈빛 그루밍의 모든 동작들이

이젠 축은함을 넘어 사랑의 몸짓이 되었다


아랑의 처세술에는 모태의 연민이 느껴진다



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완동물을 키우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
동고동락하는 한 식구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아랑은 선천적으로 앞 오른발이 없이 태어나
안쓰러움에 동물병원에서 분양받게 되었습니다.
애완묘의 생리를 파악하게 되고 친해지다 보니
인간사회에서 못 느끼는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추적거리며 비가 오는 추석연휴도 끝나가고
이제는 환절기 건강에 유의할 때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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