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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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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46회 작성일 20-07-27 09:50

본문

 

치매

 

남에 꽃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해맑게 웃는 노인이 어처구니없어

숲속에 앉아 하늘을 본다

푸른 주검들이 보인다

콩밭 매는 어머니, 나를 기다리다 지친 듯

삼베적삼이 잠시 흔들렸다.

 

춥고 배고픈 모기를 위해

모닥불을 피워도

그들에 깊이를 알 수 없었고

몇십 년 전 쓸쓸함이 타고 있었다

 

저 기분 나쁜 딱새 소리

외로움에 터전이라 해도 그 안쪽까지

다 버리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한 개비 담배를 뻐끔거리며

새 밭으로 확 갈아엎고 싶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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