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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씨의 수상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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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1회 작성일 20-07-10 18:20

본문

L 씨의 수상한 하루


발품이 수상한 한 사람의 그림자가

은행 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암호를 풀 비밀번호를 주문처럼 외웠지만

은행 문은 열리지 않고, 은행만 떨어졌다

독이 오른 눈은 숫자를 읽는 방법을 잊었다 

여섯 자리 이상의 숫자는 멀미만 일으켰다 
잔액을 진액이라고 읽고 싶었지만
통장이 빠라 먹을 진액은 이미 오래전에 말라버렸다 

비밀번호가 복잡해질수록 통장만 야위었다


이자를 아자로 읽을 수 있는 것은 긴 

비밀번호를 가진 자의 특혜, 특수문자 위치는 

전화기 넘어 대부업체 직원에게서 처음 들었다
큰 눈이 한 번 오고나서부터 통장은

순식간에 - 0이 되는 마법에 걸렸다 

동의 따위는 필요 없었다
 
모든 것은 0에서 시작한다고
그래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잔액이 부족한 인생은 

그것마저도 차압당했다

오늘은 통장에 누런 눈이 내리는 날

눈 사람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 주변에서

L 씨는 암호가 담긴 바람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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