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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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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0-07-11 14:13

본문

바람과 백합 / 정휘종



수여 일을 아침마다 짝사랑했던 그녀처럼 

내 마음을 설레게 하던 우리 집 흰 백합꽃 
애처롭게 시들고 있다
날이 어둑어둑 저물고 내가 퇴근할 때까지 
종일토록 바람은 흰 백합꽃을 꼭 붙잡고 있었다
그렇지만 당신의 노력은 아무런 소득 없이
예정대로 시골 인심같이 순박한 흰 백합 꽃잎은
무참히 땅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화려함도 한순간 
대자연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
때가 되면 지고,
되돌아갈 시간이 되면 되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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