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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와 인내에 물을 뿌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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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8회 작성일 20-07-12 12:46

본문

자제와 인내에 물을 뿌리고있네




C19는 자제와 인내를 내 가슴에 심어놨어도 

그 성장은 없는 메뉴얼에 내 버린 자식입니다 

한 때 싹쓸이에 텅 빈 가슴을 드러냈던 만물상의 선반에 

일용품과 일용할 양식이 되돌아왔어도 

어딜 가나 복면 뒤에 숨을 헐득이며 저 C19의 강간을 피한 

순결남임을 확인받아야 해요

6 Feet로 멀어진 인간과 인간의 사이 

불행히도 

그 끝에 서서 인간애 마저 막고 있는 초라한 방패 든 무사 

바람개비 헛소리 무방역 방역대책에

팬더믹의 중심권에 선 나는 

임의대로 날 집안에 감금합니다

이제 뒤뜰에 외로워하던 가족들에게 

용서를 빌며 새삼 스리 접근합니다 

내 계면스러운 얼굴을 보고도 미소 짓는 저 내 자식들 

천리경을 들고 세포분열을 훔쳐보던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 

욕보네!  부추 파 감자 호박, 너희들의 윙크에 

소일거리 찾은 나는

어제, 아플 사이도 없이 허리를 잘라 낸 부추에게 

쉽게 아물라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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