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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12회 작성일 20-06-29 11:42

본문


달팽이

 

어디에서 옮겨 온 촉촉한 영혼일까

 

아름다운 모험의 꿈 하나 짊어지고

발도 없이 걷는다

 

천천히 미끄러져 떨구는 너의 조화(調和)

유난히 외로운 눈망울에 맺혀,

돋은 뿔 위에 그리도 선명히 장식할 수 있었나 보다

 

진정 다정한 행위일수록 서둘지 말아야 한다고

미세한 정신으로도 명백히 깨달아지는 삶이어야 한다고

재빠른 발이 없어도 길을 가는 꿋꿋한 마음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너는, 한시도 겸양의 수축(收縮)을 잃지 않았다

 

촉촉하고 시원한 아침의 공기가

어둡고 검질긴 밤을 거쳐왔듯이

너의 내적(內的), 그러나 쓰디 쓴 동작(動作)의 메아리는

오늘도 느리게 느리게 울려 퍼진다

 

뉘우침과 허물많은, 이 세상의 소요(騷擾) 속에


                                                                                                        - 繕乭 ,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의 내용이 제 눈과 제 머리에 잘 스케치 되었습니다.
그건 도반님께서 언어를 부리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언어가 가진 치유 기능과 교화 기능을 십분,

'오독은 용서할 수 없다. 눈 똑바로 떠!'

글에 아우라가 뿜, 뿜/ 느껴집니다.
팩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곧, 
오후 1시 30분에는 집을 나서 병원갑니다.
병원 다니는 것도 하루 일과입니다.
반나절이 그냥 훅 갑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더 많이 아프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돈, 남 말 한다는..

몸 아픈 거로 말하자면
저는 탄무 시인 앞에 명함도 못내밉니다

내 걱정은 마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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