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쵸로 (白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하쿠쵸로 (白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29회 작성일 20-06-15 20:51

본문




오카미가 쟁반 하나를 들고 들어온다. 눈이 소복 쌓이고 있는 아침이다. 어제도 한 명 눈발 휘날리는 산속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주인집 아이가 휘파람 소리로 학을 부르는 소리. 좁은 정원 한가운데 육각형 석탑이 눈발에 희미하다. 


작게 잘라진 구운 연어를 씹는다.  

빨갛게 찝찔한 쓰케모노랑 

수줍게 들어앉은 고사리랑 

속옷을 벗는 새하얀 연두부랑

꽝꽝한 눈속을 뒤져 

겨우 찾아냈다는 아삭이 새싹무침이랑

지푸라기 다다미의 퀴퀴한 냄새와 

으스름 허공에서 서로 섞여드는 것이었다. 


쌉쌀한 오카미가 뭐 더 필요한 것이 없나 슬쩍 와 보고간다. 


이 무렵에는 눈이 너무 쌓여 찾아오는 이도 없다고 한다.


나날이 가슴이 봉긋 부풀어오른다는 나카이는

자신이 유키온나(雪女)라고 한다. 

사랑하는 이의 뜨거운 숨을 꽁꽁 얼려서는

품고서 저 눈발 거센 속으로

도망가버린다고 한다.


정원에 졸졸 쏟아지던 폭포도 쨍쨍하게 얼붙었나니, 


이 적적한 산중에 겨우내 머물며,


지창(紙窓) 빈 틈이 열릴 때마다

저 유키온나를 홀리는 달빛을 서걱서걱 

백지 위에 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댓글목록

조현3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갛게 찝찔한 쓰케모노를 씹는 맛이
읽는 내내 목구녕에 걸려 넘어가질 않는군요
위이ㅡㄴ부 여성의 아픔을 표혈한 것인지
위안부 창녀를 포르노한 것인지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조식으로 나온 빨갛게 물들인 단무지가 찝찔했다는 뜻입니다. 그 감각을 학쿠쵸로 료칸의 아침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쓴 것입니다. 빨갛게 물들인 단무지가 짰다는 것으로부터 위안부를 떠올리셨군요. 위안부를 이야기하고 싶었으면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장치를 그 전에 시 안에 넣었을 겁니다. 단무지가 위안부를 표현한 것이면 뒤에 나오는 고사리는 위안부의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요?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료칸에 머물며 글을 썼다는군요. 잡지사에서 원고를 받으러 오면, 문밖에 나가지도 않고 문 틈으로 원고만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눈이 너무 내려서 오고가는 것이 힘들 정도로 고립된 료칸에서 탐미주의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생각했다 그런 내용입니다.

조현3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쌤님 제가 눈이 어두워서 상상이 과잉됐습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용서하십시요ㅡ

Total 40,992건 30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642
무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9 06-20
1964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6-20
1964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06-20
1963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6-20
1963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6-20
1963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6-20
1963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6-19
19635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6-19
19634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6-19
19633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6-19
1963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7 06-19
196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6-19
19630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6-19
19629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6-19
1962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6-19
196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6-19
1962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6-19
1962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6-19
196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06-18
19623 과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6-18
1962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6-18
19621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6-18
19620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2 06-18
19619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6-18
196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06-18
196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6-18
1961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6-18
19615
화해설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06-18
1961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6-18
1961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6-18
196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6-18
196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6-18
1961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6-17
1960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6-17
196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6-17
19607
6월 감정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6-17
19606
닭매 댓글+ 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6-17
196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6-17
1960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06-17
1960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6-17
1960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6-17
1960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6-17
1960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6-17
1959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6-16
1959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6-16
1959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6-16
19596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6-16
195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6-16
195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6-16
19593
고요의 경계 댓글+ 2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6-16
195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6-16
1959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06-16
1959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6-15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06-15
1958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6-15
195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06-15
1958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6-15
19585
외발 자전거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6-15
1958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6-15
1958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06-15
1958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6-15
1958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6-15
19580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6-15
1957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6-15
1957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6-15
1957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06-15
195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6-14
1957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6-14
19574
원룸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6-14
19573
당신의 접시 댓글+ 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6-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