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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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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62회 작성일 20-06-15 13:51

본문

외발자전거


외기러기는 별로라고 나란히


나란히 날아보자던 동그라미 동그라미

당신은 바람을 흔들었지

나는  별을 주웠지  그 때​

​소박한 허벅지의 속력으로

벚꽃을 뭉개버린 동그라미를

질투했을까  별은

별이 꺼리는 노을의 부피를 재는

안구의 면적은

어쩌면 하늘보다 넓을 지 몰라  그래서

별이 미운 날이 있어

하늘 바깥으로 기러기를 날려 보내고

당신은 문장 밖 오솔 길  혼자 벚꽃

구경거리 달리고 싶냐

땅 하늘 제곱만큼

별을 뭉개고 싶은 날이 있어

하늘이 떨어뜨린 땅도

땅이 놓쳐버린 하늘도

양쪽 운명을 굴려 먹다가

한쪽 연민으로 세워두잖아  그래서


거슬리는 동그라미를 죽이려 해


난도질 한  해는 앞바퀴살

난도질 당한 달은 뒤바퀴살 어쩌지

한쪽만 도려 내는 게 더 쉽겠다 당신의

페달을 밟았던


자꾸 녹스는 살과 살은

쌀쌀맞은 우리로  살게 하나 봐


반짝 반짝 바람을 뿌리던 별이 미워지는

오늘 밤

미운털 박힌 당신이 따릉따릉 손짓하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 'E.T'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는 것은,
너무 동심인가요,
아이처럼 풀어놓은 둥근 바퀴와 해와 달,
오늘 저녁을 지나가고 있군요.
읽는 것이 즐거운 시라고 읽어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아픈 글을 감춘 소재인데
동심으로 다녀가셨군요
 
좋은시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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