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타바강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블타바강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5회 작성일 20-06-10 00:02

본문




사백년을 견딘 돌다리를 지탱해 가는 

노을 속으로 

일부러 찾아간 적 있다.

 

나는 간절함 하나로 

그 자리에 섰던 것이나, 


이끼 낀 그녀는 새하얀 돌로 만든 가슴을 

주홍빛 지는 여운에 드러내고 있었다.

 

결이 느껴지지 않도록 다듬어진 피부가

껍질이 벗겨져 순결한 날것에 지나지 않았다.

 

2020년 2월 10일이라고 쓰고 

밑줄을 친다. 


돌다리 아래 카페에서는 

수백년된 톱니바퀴들이 

왁자지껄 술을 마시거나

꼴레노와 크네들리카에 양배추를 곁들여 먹고 있었다.

 

어느 여인이 지친 원숭이 한 마리를 앞에 놓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시든 사과 반쪽처럼

으스름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내 표정은 블타바강에 편지를 띠워보냈다.

 

지줄이는 발레복을 입은 마리오네트가 

물결을 밟으며 춤추고 있노라고.

내 발이 멈춘 곳 바로 아래

시퍼런 강물이 흐르노라고.

 

어느 천사가 아이 하나 안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짓는,  

 

그대 뼈는 삭아

바람을 어루만지는 풍향계가 되었나요?

 

너무 높은 곳은

다리 이편에서 잘 보이지 않는군요.

 

그녀가 쓴 시집을 

피뢰침 이쪽끝에서 저쪽끝까지 읽었다.

 

또박또박 찍힌 활자에서는 

절뚝거리는

바다 내음이 났다.

 

스펙트럼으로 분해되어,

형체 없이 빛깔들의 조화로만 존재하는

거제도가 내게 무어라 속삭였다.

 

섬이 되었어요.


멀리 떠나가

늘 혼자인 섬이 되라 하였지요?


소금 묻은 활자 하나하나가 

오히려 

영원에 속하는 것이 되었어요.


왠 줄 아세요?

 

이윽고 어둠이 내렸고 

카를교()는 보이지 않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4건 30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544
일상다반사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6-11
1954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6-11
1954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06-11
195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6-11
1954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6-11
195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6-11
195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06-10
1953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06-10
1953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6-10
1953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6-10
19534
앵초의 연가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6-10
195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6-10
19532
양파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6-10
1953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6-10
19530
쉬운 인생 댓글+ 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6-10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6-10
195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6-09
19527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6-09
1952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6-09
1952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3 06-09
1952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6-09
19523
공원에 댓글+ 1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6-09
1952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6-09
1952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6-09
195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6-09
19519
선인장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6-09
19518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6-09
1951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6-09
195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6-09
195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5 06-08
1951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6-08
19513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6-08
1951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6-08
195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6-08
1951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06-08
195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6-08
1950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6-08
1950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6-08
1950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06-08
19505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6-08
1950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6-07
1950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6-07
1950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6-07
19501
人間의 무게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6-07
1950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6-07
1949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06-07
19498
人魚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6-07
1949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6-06
19496
흙의 숨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6-06
1949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6-06
1949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6-06
19493
OUR 댓글+ 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6-06
19492
들꽃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6-06
1949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6-06
19490
사이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6-06
1948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6-06
19488
그리움 댓글+ 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6-06
19487
부정과 모순 댓글+ 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6-06
1948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6-06
194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6-05
194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6 06-05
19483
하루사리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6-05
1948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6-05
19481
지고지순 댓글+ 1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6-05
1948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6-05
19479
빗소리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6-05
1947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9 06-05
1947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6-05
1947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6-05
1947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6-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