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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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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28회 작성일 25-10-12 05:06

본문

장터에서 



길 위에 갈잎처럼 날리는 숱한 인연들 

그 가운데 좌판을 건너 

애정행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그녀가 있다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엿가락처럼 붙잡는 손 

장바닥에는 인정과 흥정의 국숫발이 늘어진다 

오가며 판소리처럼 떠다니는 낯익은 사투리들 

몰래 우거지처럼 주워다가 

행간을 꾹꾹 눌러쓰고 싶다 


그 옛날 어머니가 끓여주신 시래기 된장국 같은 

뜨끈한 시 한 그릇 끓여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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