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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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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4회 작성일 20-05-20 12:55

본문

찔레꽃 향기


찔레가 장미를 잠식해 가는 울타리


울타리는 처음엔 심장처럼 붉게 피더니

점점 찔레꽃에 잠식되어 하얗게 바래지고 있다


너에 대한 내 상념도

장미덩쿨을 밀어내는 찔레꽃처럼 투명해지건만


심장은 왜,

찔레꽃 향기에 통증을 일으키는가


잊혀져 가는 추억과 희석된 열정을 헤집고

배꼽 저 깊숙이 감춰진 본능,

封印된 기억을 깨우는가


시간 앞에 무력한 열정,

그러나 열정은 배꼽 저 내밀한 곳에 씨를 묻어

찔레꽃 향기가 울타리를 덮을 때 마다 꿈틀거리며 배아를 튼다


아아

찔레꽃 향기에 앓아 눕는 이유가 결국 그대 때문인가?


육신의 병이 아닌

그리움의 뿌리가 심장을 관통하여 배꼽아래 터를 잡고

찔레꽃이 필 때 마다 자라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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